FX마진거래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수 년이 흘렀지만, 국내 유수의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이다. 그동안 00선물사를 통해 FX마진거래를 해왔던 내게 2010년 한국투자증권의 FX마진 시장의 진출소식은 그야말로 희소식이었다.
주식, 선물, 옵션을 거치면서손에 익숙해져 있던 eFriend HTS를 FX마진거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유중의 하나였지만 무엇보다도 열악한 국내 FX마진시장 환경에서 대형증권사들이 참여함으로써 그동안 FX투자자들을 괴롭혀 온 잦은 체결거부와 높은 스프레드, 공포의 슬리피지, 차트와 HTS의 불안정성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가지로 괜찮다고 생각해왔던 eFriend Force를 뒤로하고, 이번에 한국투자증권에서 10개월여만에 새롭게 출시한 New eFriend Force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투자를 함에 있어 HTS의 안정성과 빠른 체결속도는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2010년 2월 한국투자증권이 FX마진 시장 진출할 당시부터 eFriend Force를 사용해 본결과 HTS의 안정성과 체결속도 면에서는 한번도 불편함을 느낀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 한달에 한 두번씩 선물사와 투쟁을 벌여온 나로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슬리피지 보상
지표발표 등으로 시장이 급변할 때 치솟은 슬리피지의 공포는 FX마진거래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체험해 보았을 것이다. 20핍에 STOP을 걸어놓았는데 80~100핍의 슬리피지에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란..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이러한 STOP이 불리한 가격으로 체결된 경우(즉, 슬리피지가 발생한 경우), 3계약이내에서 조건가격과 체결가격의 차액을 보상해 주고 있다. 그동안 사용해 본 결과 슬리피지가 발생하는 경우도 잘 없었지만, 발생한다 하여도 10핍 이내고 그 다음날 바로 차액이 입금되어 슬리피지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편리한 환전제도
한국투자증권에서는 독특한 환전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증거금을 바로 달러로 환전하지 않고 원화로만 거래를 할 수 있는 점이다. 즉, 결산시점인 매일 새벽 6:00를 기준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경우에는 증거금이 달러로 환전되지 않고 원화로 고스란히 남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천만원을 입금하고 거래를 하여 500불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오버나잇을 하지 않는 경우 계좌에는 원화 천만원과 달러 500불이 남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는 짜증나는 환전 수수료를신경쓰지 않게 해줄 뿐 아니라, 환손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우 편리한 제도이다.
2010년 11월 15일부터 금감원의 방침으로 인해 이 편리한 제도가 다소 변경되기는 하였지만,대신 Buy Back 기능을 도입하여 실질적으로는 차이없는 환전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Buy Back 기능이란 원화예수금을 거래에 필요한 달러증거금으로 환전하여 거래를 하면 매일 05:30분에 한국투자증권에서 증거금인 달러를 다시 매입하여 원화예수금으로 환전을 해주는 기능이다. 이때 매수환율과 매도환율은 당일 원/달러 매매기준환율로 동일하므로환전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추세선 매매
사실 개인적으로 eFriend Force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추세선 매매가 있기 때문이다. 추세선 매매란 차트에 그어놓은 추세선을 조건으로 매매를 할 수 있는 eFriend만의 독특한 기능이다. 주어진 조건에 도달하면 자동으로매매가 되도록 세팅할 수 있어 주식을 할 때부터 애용해왔었는데 eFriend Force에서는 아직 실매매는 지원하지 않고 신호발생만 가능한 상태이다.
멀티디스플레이
New eFriend Force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면 당연히 멀티디스플레이기능을 손꼽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여러 HTS에서도 지원해 왔던 여러 개의 가상화면을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먼저 멀티디스플레이 아이콘을 클릭하여 4개의 가상화면으로 화면을 나눈다.(최대 10개의 화면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다음은 4개의 가상화면에 각각 차트,추세선매매, 시황, 주문화면을 배치한 모습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멀티디스플레이 기능은 여러대의 모니터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인 듯 싶다. 한 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은 그냥 화면을 분할해서 세팅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좀더 향상된 기능을 위해서는 전체 가상화면을 관리할 수 있는 관리화면을 하나 두고 그 화면을 각각의 필요에의해 분할할 수 있고, 분할된 각각의 가상화면을 더블클릭하면 해당 가상화면이 전체화면으로 보이는 토글기능 등이 추가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아울러 가상화면의 크기조정도 십자선이 아닌 각각 개별적으로 가능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한국투자증권의 FX마진HTS인 New eFriend Force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복잡한 기능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안정적이고 빠르고 가볍고 쉬운 HTS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개별 기능만을 놓고보자면 더 좋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HTS도 있을 수 있겠지만,2010년 2월 eFriend Force 출시이후 현재까지 사용해온 사용자의 입장에서 볼 때 큰 불편없이 잘 사용해 온 것 같다.
이번 新 HTS 출시를 통해 eFrend Force가기본에 충실하면서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기능이 하나씩 착실하게 추가되는 좋은 트레이딩 도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